국민 아버지이자 ‘영원한 수사반장’이었던 배우 최불암 선생님이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나서 빈소에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어. 평생 따뜻한 연기로 우리 곁을 지켜주셨던 분이라 그런지 소식 듣고 마음이 참 먹먹하더라.
‘전원일기’에서 무려 22년 동안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김혜자 선생님은 영정 앞에서 너무 그리운 사람이라며 곧 만날 거라고 끝내 눈물을 쏟아내셨어. 둘째 아들 용식이 역의 유인촌부터 맏며느리 고두심, 막내 금동이 임호까지 양촌리 김 회장네 식구들도 다 모였는데, 생전에도 늘 아버지라 부르며 따랐던 분이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지.
나문희, 김혜수, 차인표 같은 동료와 후배 배우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졌어. 특히 차인표는 까마득한 후배들까지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시던 진짜 큰 어른이었다고 추모하더라. 박술녀 디자이너는 1년 전부터 미리 지어둔 수의를 챙겨 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어.
연기뿐 아니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이나 오지 봉사 같은 선행도 평생 이어오셨고, 명예 치안정감으로서 경찰과 국민 모두에게 영원한 수사반장으로 남으셨잖아. 한 시대를 따스하게 품어줬던 국민 아버지가 떠나가셨다는 생각에 다들 깊은 그리움에 잠겨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