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차 여성들만 골라 노리고 종적을 감춘 2006년 동해 미제 사건
2006년 강원도 동해시에서 일어난 학습지 교사 피살 사건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늦은 밤 가정 방문 수업을 마치고 귀가한다던 스물네 살 선생님이 연락이 끊긴 뒤, 엿새 만에 한 마을 우물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어. 우물 깊이가 고작 70cm 정도로 얕은 데다 뚜껑까지 덮여 있었는데, 부검 결과 사인은 목이 졸린 질식사였어. 누군가 피해자를 살해한 뒤 유기한 거였지.

범인은 피해자의 빨간색 마티즈 차량을 우물과 정반대 방향으로 7~8km나 떨어진 체육관 주차장에 버려뒀어.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치밀한 계산이었고, 차량 내부와 외부를 깨끗이 닦아내 지문이나 DNA 같은 결정적 흔적을 철저히 지웠어. 당시엔 블랙박스나 CCTV도 보편화되지 않아 수사는 벽에 부딪혔지.

그런데 약 3개월 뒤 반경 100m 안에서 연쇄 습격이 연달아 일어났어. 피해자들은 모두 체구가 작은 여성이었고, 늦은 밤 혼자 차를 타려다 공격받았으며, 공통적으로 차 색상이 전부 빨간색이었어. 마지막 습격 현장 룸미러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한 올을 발견해 DNA를 확보했지만 대조 결과 일치하는 인물은 나오지 않았어. 이후 범인이 갑자기 자취를 감추면서 결국 20년 넘게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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