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인천 구월동 식당가에서 최충락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심정지까지 왔던 열아홉 살 나예솔 양 사건 기억하지. 영상편집 학원 수업 듣고 친구들이랑 점심 먹으러 갔다가 변을 당해서 지금까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데, 어머님이 전한 딸의 상태가 너무 안타까워.
뇌 일부가 다쳐서 언제 깨어날지, 또 어떤 모습으로 회복될지 전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래. 그래도 다행히 스스로 절반 정도 숨을 쉬고 있고 혈압이나 맥박 같은 수치는 괜찮다고 하더라고. 일주일에 겨우 두 번, 한 번에 딱 15분씩만 면회가 가능한데 어머님은 그 짧은 시간만 매일 손꼽아 기다리신대.
면회 갈 때마다 딸 몸을 어루만져 주면서 친구들이랑 뮤지컬 배우들이 보내준 응원 음성 파일도 들려주고, 평소 좋아하던 노래도 틀어주신다고 해. 해줄 수 있는 게 너무 없어서 미안하고 죄책감까지 든다고 하시는데 듣는 내내 마음이 너무 무겁더라. 병원에서 전해주는 “어제와 똑같았어요”라는 말이 어머님한테는 가장 큰 희망인 셈이지.
치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인데, 고맙게도 친구들이 먼저 모금을 제안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랑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연말까지 성금을 모으기로 했대. 예솔 양이 꼭 기적처럼 건강하게 일어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