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민연금 미리 당겨 받으려는 조기연금 신청자가 무려 100만 명을 찍었다고 해. 정년 퇴직은 60세인데 연금 나오는 나이는 만 63세라 그 사이에 통장이 텅장 되는 소득 공백기를 못 버티는 거지. 게다가 연금 많이 받으면 건강보험 피부양자 컷 당해서 건보료 폭탄 맞으니까 차라리 덜 받고 일찍 타 먹겠다는 서글픈 존버 포기 전략도 한몫했어.
근데 조기연금 별명이 괜히 ‘손해연금’이 아니더라고. 1년 일찍 탈 때마다 6%씩 깎여서 5년 풀로 당기면 딱 30%만 깎이는 줄 알잖아? 알고 보면 완전 페이크야. 실제로 통장에 꽂히는 돈을 비교해 보면 30%가 아니라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체감 격차가 벌어지거든.
여기에 국민연금의 숨은 계산법 함정이 있어. 연금을 안 받고 정상 수령까지 버티는 동안에는 전체 가입자 평균 소득 증가율이 팍팍 반영돼서 연금 가치가 쑥쑥 오르거든. 반면에 조기 수령을 일단 시작해 버리면 그 뒤로는 쥐꼬리만 한 소비자물가 상승률만 적용받아서 기어가듯 오른단 말이지.
예를 들어 5년 존버해서 제때 받으면 원래 100만 원 받을 게 126만 원으로 떡상하는데, 5년 당겨서 70만 원부터 타 먹은 사람은 그 나이가 돼도 고작 80만 원에 멈춰 있어. 결국 126만 원 받을 사람이 80만 원만 쥐게 되니까 50만 원 가까이 증발하는 셈이야. 일찍 꿀 빨려다가 미래의 통장이 순삭당하는 꼴이니 조기연금 탈 땐 계산기 진짜 영혼까지 털어서 두드려봐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