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큰아들 김용건이 최불암 빈소에 바로 못 간 사연 보니까 이해되네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님으로 오랜 세월 든든한 국민 아버지 역할을 해주셨던 최불암 선생님이 별세하면서 다들 깊은 슬픔에 잠겼잖아. ‘수사반장’부터 우리 곁을 지켜주신 큰 별이 진 건데, 20년 넘게 맏아들 용진 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용건이 정작 빈소에 보이지 않아서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거든. 알고 보니 정말 말 못 할 안타까운 사정이 있었더라고.

빈소를 지킨 백일섭이 전한 이야기에 따르면, 김용건의 아들인 배우 하정우가 오는 12월 13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잖아. 예로부터 집안에 큰 경사를 앞두고 있으면 상갓집 조문은 되도록 피하는 오랜 풍습이 있어서 선뜻 발걸음을 떼지 못했던 거지. 평소에도 한두 달에 한 번씩 모여 소주 한잔 기울일 만큼 각별했던 사이인데, 김용건도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 백일섭한테 먼저 전화를 걸어 상의했대.

그 이야기를 들은 백일섭이 집안 큰 대사를 앞둔 동생을 배려해서 오히려 자기가 먼저 절대 오지 말라고 딱 잘라 말려줬다고 해. 20년 넘게 친부자나 다름없이 살아온 분의 마지막 가시는 길인데, 바로 찾아뵙지 못하는 김용건의 심정이 얼마나 무겁고 속상할까 싶어.

발인 전에 조용히 혼자라도 다녀갈지 모르겠다고 덧붙이긴 했는데, 축하할 일과 슬픈 일이 겹쳐버린 상황이라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가슴이 참 먹먹해져.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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