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나흘 만에 리어카에 긁힌 차주가 금융치료 대신 인류애 충전한 썰
새 차 뽑은 지 겨우 나흘 만에 주차장에서 리어카에 긁혀서 강제로 붓펜 에디션 당한 사연이 화제야. 부모님 댁 주차장에 차를 얌전히 대놨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까 폐지 줍는 어르신이 리어카 돌리다 차를 긁었다면서 연신 고개를 숙이고 물어주겠다고 사과를 하셨대.

솔직히 출고 4일 차면 비닐도 덜 뜯었을 텐데 차에 스크래치 난 거 보자마자 속에서 천불이 나고 억장이 와르르 무너질 만하잖아. 근데 막상 어르신의 마르고 지친 얼굴을 마주하니까, 폐지 팔아 하루 벌어 하루 사시는 분한테 수리비 몇십만 원을 청구할 수가 없었던 거지. 그거 물어내게 하면 어르신 며칠을 굶으실 게 뻔히 보이니까 결국 “그냥 붓펜 칠해서 타면 되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하고 쿨하게 보내드렸대.

물론 말은 그렇게 뱉어놓고 혼자 차 옆에 쭈그려 앉아 붓펜 칠하면서 가슴 찢어지는 현타를 겪고 있었거든. 그런데 며칠 뒤에 감동적인 반전이 찾아왔어. 어르신이 차주 부모님 댁으로 자그마한 아기 옷 한 벌을 사 들고 직접 찾아오신 거야. 폐지 모아 번 돈 생각하면 어르신한테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큰돈이었을 텐데, 그 작은 옷을 건네받는 순간 차주도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다더라.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차에 그 붓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는데, 볼 때마다 마음이 찡하고 뿌듯해진대. 사고 치고 도망가는 양심 터진 빌런들도 널린 세상에, 솔직하게 전화 준 어르신이나 속 쓰림을 꾹 누르고 배려해 준 차주나 진짜 숨 막히게 멋진 인류애 레전드 그 자체인 듯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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