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레전드 실사판 스릴러 영화 찍은 사건이 터졌음. 어제 저녁에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양재 IC 부근을 어떤 운전자가 렌터카 몰고 평화롭게 지나가고 있었거든? 근데 운전대 잡고 한창 신나게 달리는 와중에 핸들이랑 계기판 그 좁은 틈새에서 갑자기 뱀 대가리가 쏙 튀어나온 거임. 시속 100km 가까이 밟는 고속도로 주행 중에 눈앞에서 뱀이랑 눈싸움 아이컨택을 한 거지. 진짜 심장 바닥까지 철렁 떨어지면서 저승사자랑 하이파이브할 뻔한 레전드 공포 순간 아니냐고.
보통 사람 같았으면 기겁해서 소리 지르고 핸들 꺾다가 멘탈 바사삭 터졌을 텐데, 이 운전자는 침착함 레벨이 거의 만렙이었음. 기절할 것 같은 공포를 온몸으로 꾹 누르고 칼같이 갓길에 차를 안전하게 세운 다음에 빛의 속도로 119에 구조 요청을 때렸더라고. 그 아찔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이성 부여잡고 안전하게 정차한 거 보면 진짜 살기 위한 순발력 하나는 갓벽했음.
신고받고 번개처럼 출동한 소방대원분들이 렌터카 구석에 숨은 뱀 녀석을 깔끔하게 포획해서 살처분까지 속전속결로 끝냈대. 약 30분 넘게 진땀 빼는 생포 작전 끝에 상황이 완벽하게 마무리됐는데, 천만다행으로 운전자는 물리지도 않고 어디 하나 다친 곳 없이 멀쩡했다고 함. 돈 주고 렌터카 빌렸더니 파충류 무료 탑승 옵션이 딸려온 셈인데, 진짜 앞으로 차 빌려 탈 때마다 핸들 뒤쪽부터 스마트폰 후레시 비춰보고 타야 할 판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