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모은 결혼자금 5억 주식에 태웠다가 계좌 삭제된 썰
13년 동안 뼈 빠지게 야근하고 해외여행 한 번 안 가며 모은 5억 4천만원이 주식판에서 아이스크림처럼 살살 녹아내린 사연이 블라인드에 올라왔어. 결혼식이랑 내 집 마련, 나중에 육아까지 차곡차곡 준비하려고 올 초에 전 재산을 주식에 싹 다 밀어 넣었다는데 결과가 진짜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수준이야.

계좌를 까보니까 수익률이 무려 마이너스 60.83퍼센트를 찍고 있었어. 매입금액은 5억 4천인데 평가금액은 2억 1천만원으로 쪼그라들어서 순식간에 3억 3천만원 가까이 공중분해된 거지. 13년 동안 명품백 하나 안 사고 모은 피땀눈물이 순식간에 반토막을 넘어 휴지조각이 돼버렸으니 멘탈이 안 터질 수가 없잖아.

더 심각한 건 내년 상반기에 당장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모든 계획이 올스톱됐다는 점이야. 집 장만은 진작에 포기했고, 부동산 계약일에 손실 난 주식을 도저히 손절하지 못해서 결국 가계약금까지 허공에 날렸대. 게다가 남아있는 돈 중에서도 연금 3천만원 묶여있고 마이너스 통장 빚도 3800만원 있어서 실제 손에 쥔 돈은 1억 8천만원도 안 된다고 해.

아침에 눈뜰 때마다 몇천만원씩 증발하는데 도저히 손절 칠 용기는 안 나고 원금 복구도 불가능해 보여서 매일이 지옥 같다고 호소하고 있어. 커뮤니티 사람들도 마이너스 15퍼센트 넘어가면 칼같이 손절했어야 했다며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래도 결혼 파토 안 난 게 어디냐며 씁쓸한 위로를 건네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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