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장 계좌 열었다가 눈앞이 아득해져서 그대로 창 닫아버렸다. AI가 돈을 제대로 벌어다 주긴 하냐는 의구심이 싹 퍼지더니만, 기술주들이 단체로 멘탈 나가면서 코스피랑 코스닥이 사이좋게 4% 넘게 떡락해버렸다. 코스피는 무려 23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5600선 턱걸이 중이고, 코스닥도 700선 겨우 붙잡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처참한 풍경이다.
수급 꼬라지는 더 눈물겹다. 외국인이랑 기관은 아주 작정하고 각각 1조 3천억, 4천억 넘게 패닉셀 던지며 탈출 버튼을 눌렀는데, 우리 불나방 같은 개미들만 1조 5천억 원어치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눈물의 순매수를 시전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도 뚝배기 제대로 깨지면서 각각 4%, 5%씩 수직 낙하했다. 하이닉스가 20조 원 규모로 자사주 매입한다고 기타법인이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쏟아지는 매도 폭탄 앞에서는 턱도 없는 실정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을 보면 온통 파란불로 도배된 피바다 그 자체다. 코스피 시총 탑10 중에 9개가 두들겨 맞았는데, 그 와중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혼자 1%대 오르며 외로운 소년만화 주인공 찍는 중이다. 코스닥도 상황은 똑같아서 상위 10개 중 9개가 나락 갔고, 이오테크닉스가 9%대, 주성엔지니어링이 7%대 곤두박질치면서 반도체 소부장 주주들 멘탈을 박살 냈다. 여기선 알테오젠 혼자 간신히 버텼다. 오늘은 주식창 들여다보면 화병 나서 쓰러지니까 HTS 끄고 맛있는 거나 먹으면서 뇌 빼고 있는 게 상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