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서 조회수 120만 회 넘게 찍으면서 피드 제대로 점령한 기상천외한 파티가 하나 있음. 바로 결혼식이 아니라 당당하게 새 출발을 선언한 “이혼식”임.
주인공은 존스홉킨스 출신 연구원이자 쌍둥이 엄마인 작가인데, 드레스 곱게 차려입고 부케까지 든 채로 세상 해맑게 등장해서 하객들 환호를 한몸에 받음. 이혼은 숨겨야 한다는 케케묵은 편견을 그냥 믹서기에 넣고 갈아버린 셈임.
근데 식순 디테일이 진짜 도파민 터짐. 보통 결혼식에서 하는 화촉점화 대신에 촛불을 후 불어서 꺼버리는 소등식을 하질 않나, 행사장 한쪽에 “축의금 환불센터” 부스까지 차려놓음. 예전에 결혼할 때 받은 돈 뱉어내겠다는 신개념 애프터서비스에 하객들도 빵 터진 거지.
작가가 밝힌 비하인드도 꽤 묵직함. 이혼이라는 거대한 현타를 지나오면서 스스로를 돌아봤고, 힘든 시기에 곁을 지켜준 사람들한테 고마움도 전하고 새 인생 스타트 끊으려고 자리를 만들었대.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는 점에선 결혼식이랑 다를 게 없다는 역발상인데, 멘탈 그릇 사이즈가 남다름.
댓글 창은 “멘탈 레전드다”, “유쾌함 한도 초과”라면서 응원 폭격이 이어지는 중임. 물론 “이혼이 무슨 자랑이냐”는 진지충 선비들도 등판하긴 했지만, 질질 짜는 대신 웃으면서 털어버리고 갓생 살러 가는 저 폼은 진짜 리스펙트할 만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