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 공립유치원에서 벌어진 일인데 고구마 백만 개 먹은 듯한 숨 막히는 상황이 터졌어. 교권 침해를 공식 인정받은 특수교사가 같은 학부모한테 또 아동학대로 고소당하는 무한 루프 지옥에 갇혀버렸거든.
사태의 발단은 이래. 한 특수교육 대상 원아가 작년부터 교실 집기를 부수고 교사들을 향해 공격적인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했어. 담당 교사는 수시로 물려서 파상풍 주사를 맞는 건 기본이고, 지난 7월엔 뇌진탕 진단까지 받았으며 최근엔 입술까지 물렸대. 결국 참다못한 교사들이 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했고, 교육청에서도 학부모에게 서면 사과를, 아이에겐 심리치료를 명령하면서 교권 침해를 확실히 인정해 줬지.
근데 반전은 그 이후 분리 조치가 1도 안 됐다는 점이야. 반이 통합 운영이라 공간 분리도 안 되고 다른 유치원으로 옮기는 전원 신청까지 반려되면서, 가해 원아와 피해 교사가 한 공간에서 계속 마주쳐야 했어.
이런 상황에서 최근 그 학부모가 아이 목에 난 붉은 자국을 보더니 교사가 목을 졸랐다며 아동학대로 또 고소를 날렸어. 교사는 아이가 스스로 긁어서 생긴 자국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 이미 지난 7월에도 분쟁조정 절차대로 아이를 돌려보냈다는 이유로 방임 학대 고소를 당했는데, 또 한 번 피소 엔딩을 맞이한 거야.
경찰이 CCTV 돌려보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고 교육청은 이제야 뒷북 현장 조사를 나섰다는데, 교사 보호는커녕 샌드백 취급당하는 현실이 참 씁쓸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