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고속도로에서 사고 수습하다가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경찰관 사연인데, 정말 가슴이 턱 막히더라. 지난달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근처에서 다른 사고를 정리하고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교통 통제를 하던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A 경위가 달려오던 6.5톤 화물차에 치이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어. 발목이 절단될 정도로 부상이 너무 심각해서 긴급 수술을 받고 한동안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지.
다행히 상태가 조금씩 안정되면서 마침내 의식을 되찾으셨는데, 눈을 뜨자마자 곁을 지키던 아내분한테 처음으로 건넨 말이 바로 “미안하다”였다고 해. 정작 본인이 가장 고통스럽고 보살핌을 받아야 할 순간인데도, 가족한테 큰 짐을 지운 것 같아 미안한 마음부터 튀어나왔다는 거지. 병문안을 다녀온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그 말을 전해 듣고 가슴이 너무나 먹먹했다고 내부 게시판에 털어놨어.
경찰 조직에서도 국민을 지키다 다친 분을 끝까지 책임지는 건 특별한 배려가 아니라 마땅한 도리라면서, 치료비와 재활 과정은 물론이고 공상 절차와 보험, 심리상담까지 전담 지원팀을 꾸려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어. 동료 경찰관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십시일반 위문금을 모아 전달하며 따뜻한 응원을 쏟아내고 있대. 정말 목숨 바쳐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신 분인 만큼, 아무 걱정 없이 온전히 회복에만 전념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