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파이터 매미킴 김동현이 그토록 염원하던 부동산 열차에 드디어 올라탔는데, 탑승 버튼을 누르자마자 롤러코스터 하강 구간을 정면으로 마주해버렸다.
김동현이 지난 9월에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를 무려 100억 원에 매입했거든. 매매대금 중에 약 50억 원은 매도인한테 직접 빌리는 “셀러 파이낸싱” 방식을 쓰고 채권최고액 60억 원 근저당까지 잡힌, 그야말로 야수의 심장으로 들어간 영끌 풀매수였단 말이지.
근데 소유권 이전 등기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같은 평수 매물이 88억 원이랑 92억 원에 실거래가 찍혀버렸다. 100억 주고 매수 도장 쾅 찍자마자 눈앞에서 12억 원이 아이스크림처럼 사르르 녹아버린 셈이야. 지난 7월에 112억 원 넘게 찍었던 곳인데 매수 타이밍이 이렇게 기가 막히게 엇갈릴 수가 있나 싶다.
김동현이 예전에 집 팔고 코인 들어갔다가 부동산 폭등 열차 놓쳤다고 방송에서 씁쓸해하던 거 기억나지. 잠깐 딴 데 돌아봤더니 집값이 저세상으로 가버려서 반전세 살며 피눈물 흘렸다고 했는데, 이번에 칼을 갈고 100억을 태워 다시 탑승했더니 열차가 타자마자 후진 기어를 박아버린 꼴이 됐다.
그래도 여기가 최고 66층 매머드급 단지로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곳이라 길게 보고 존버하면 결국 웃을 거라는 존버족들의 희망 회로도 팽팽해. 역시 자산 시장 매운맛은 UFC 옥타곤 케이지 안에서 맞는 펀치보다 백배는 더 아찔하고 살벌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