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 유치원에서 4살 아이가 통학버스 안에 3시간 넘게 혼자 방치되는 일이 있었어. 다행히 아이는 발견됐지만, 웃고 넘길 얘기는 아니라서 차분하게 정리해볼게.
지난달 유치원 버스가 원아들을 내려주고 차고지로 이동했는데, 뒷좌석에 앉아 있던 4살 아이는 안전벨트를 못 풀어서 내리지 못했대. 다른 아이들은 차례로 다 내렸는데 말이야.
문제는 그다음이야. 동승 도우미는 아이가 남아 있는지 확인도 안 하고 내렸고, 운전기사도 30분쯤 뒤에 차고지에 도착해서는 내부를 안 살피고 시동 끄고 가버렸다고 해. 둘 중 한 명이라도 마지막에 뒤를 한 번만 돌아봤으면 끝났을 일이지.
더 어이없는 건 버스 맨 뒷좌석에 차 안에 남은 아이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유도하는 안전장치가 달려 있었는데, 운전자가 그걸 꺼놨다는 거야. 있는 장치도 안 켜면 그냥 장식품이잖아.
결국 아이는 3시간 넘게 혼자 버스 안에 있었어. 유치원에서 자녀가 등원하지 않았다고 연락하자 학부모가 확인에 나섰고, 오후 1시가 다 돼서야 버스 안에 있던 아이를 찾았대.
학부모는 유치원 대표 등 4명을 경찰에 고소하고, 관할 교육청에는 등하원 시스템 전반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어. 유치원 측은 과실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고,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서 수사 중이야. 제발 이런 사고는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