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수업 발표하다가 브라질 동생이랑 말텄어요
15분 동안 아이컨택만 했네요. 오늘 어학원 발표 시간에 카페 손님 썰 풀다가 ‘진상’이라는 단어가 기억이 안 나서 그대로 얼음이 됐지 뭐예요. 머릿속은 새하얘지고 식은땀만 줄줄 흐르는데, 옆에 앉은 브라질 동생이 ‘a handful?’ 하고 속삭여주는 거 있죠.

덕분에 어찌어찌 발표는 마쳤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저보다 스무 살은 어린 친구인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듬직해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나이 마흔 넘어 다시 학생이 되니 이런 소소한 감동이 있네요. 여기 와서 일 년 동안 만든 친구보다 오늘 더 맘이 통한 기분이에요.
ㄷㅍㅇㄹㄸ •views93comments5like
댓글 5
아 그 뇌정지 오는 순간 너무 잘 알지. 수고했어
ㄷㅇ •
발표 울렁증은 만국 공통인가 봅니다. 그래도 좋은 친구 사귀셨네요
ㄱㅅ •
오히려 좋아. 그렇게 친구 만드는거지. 담엔 쌈장이라도 선물해줘봐
ㄱㅊ •
근데 handful 이 무슨뜻이야? 미안 영알못이라 ㅠ
ㅋㄴㅁ •
    
지나가던 영어쌤 등판이요. handful은 직역하면 '한 움큼'이지만, 사람한테 쓰면 '다루기 힘든 사람'이나 '골칫덩어리'라는 뜻이야. 원글님이 찾던 '진상'이랑 아주 찰떡인 표현이지. 예를 들어 '우리 집 냥아치가 완전 handful이야' 하면 '우리 집 고양이가 보통내기가 아니야' 같은 느낌? 이제 영잘알 인정이지?
지나가던영어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