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첫 치과 방문에 아빠만 쫄보 된 사연
내 용기는 유독 치과 의자 앞에서만 작아진다. 오늘은 육아휴직 아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아들내미 첫 영유아 구강검진을 예약하고 리치몬드에 있는 치과에 방문했다.

나는 혹시나 아들이 울고불고 난리를 칠까 봐 온갖 비상사태를 다 시뮬레이션하고 갔는데 정작 아들은 너무나도 얌전히 입을 벌리고 검진을 받았다. 심지어 불소 도포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에 대견함과 동시에 나의 어린 시절이 스쳐 지나갔다. 나는 치과가 무서워서 울고 도망치다가 결국 아빠 손에 이끌려 강제로 치료받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검진이 끝나고 치과의사 선생님이 아들 손에 장난감이랑 스티커를 쥐여주니 좋다고 웃는 모습을 보니 뭔가 졌다. 아들아, 너는 아빠처럼 치과 무서워하는 어른이 되지는 마라. 아빠는 오늘 너보다 더 긴장했다.
ㄹㅊㅁㄷㅇㅃ •views117comments2like
댓글 2
아이가 치과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저희 아이는 문 앞에서부터 우는데 팁 좀 알려주세요
ㅇㅇ •
원래 애들은 깡으로 가는거지. 스티커 하나면 만사오케이 아님?
ㄲ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