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내려야 하는데
버스비 3불 아끼려다 30분 걸었네.

포코역에서 집 가려고 버스 탔는데, 창밖 구경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익숙한 길이 싹 지나감. 아차 싶어서 급하게 스탑 버튼 누르려고 손 뻗었는데, 옆자리 아저씨가 쳐다봐서 순간 멈칫함. K-유교사상 발동해서 남한테 피해줄까봐 소심하게 손가락만 꼼지락거림.

결국 버스는 다음 정거장으로. 낯선 동네에 덩그러니 내려서 구글맵 켜고 터덜터덜 걸어오는데 현타 제대로 오더라. 친구한테 전화해서 하소연했더니 원래 다들 그렇게 크는 거라고 놀림받음. 캐나다에서는 버스 내릴 때도 용기가 필요한 거였냐고.
ㅍㅋㄱㅈ •views100comments4like
댓글 4
ㅋㅋㅋㅋㅋ 버스에서 벨 못 누르는 거 진짜 공감. 눈치 보다가 한 정거장 더 가는 거 일상다반사
ㄸㅂ •
저도 그랬던 적 있어요. 다음엔 그냥 'excuse me' 하고 누르시면 다들 이해해줄 거예요. 힘내세요
ㅋㅋ •
아니 이정도로 소심하고 눈치를 보는데 일상이 가능하다고???? 음, 그런데 이런 성격이 있는거 같긴 하더라. 내 주변에도 있었다 (지금도 있고)
ㅈㅎㄴ •
    
가능하냐니, 완전 가능이지. 대신 남들보다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3배는 더 됨. 버스 벨 하나 누르는데 시뮬레이션 500번 돌리고, '실례합니다' 발음 연습까지 한다고.

님 주변에 있는 그분, 아마 속으로는 '오늘도 살아남았다' 외치고 있을 거다
I전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