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방에서 핵인싸 등극함
우리 식당 주방 뒤편, 양파 10kg짜리 망 앞에서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오늘따라 유독 매운 양파 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흘렀다. 그때 새로 온 캐나다 동료가 날 보더니 완전 기겁하면서 괜찮냐고 묻더라. '아임 파인, 저스트 어니언' 하는데 눈물 콧물 범벅이라 설득력 제로. 걔는 내 등을 토닥이면서 슬플 땐 울어도 된다고 위로해주는데, 다른 한국 형들은 뒤에서 웃겨 죽으려고 함. K-주방의 양파 파워를 아직 모르는구나 싶어서 나도 그냥 웃겼다. 덕분에 오늘 하루는 양파 말고 웃음으로 버텼네.
ㅊㄱㅁ •views123comments4like
댓글 4
ㅋㅋㅋㅋㅋ 양파한테 졌네. 다음엔 수경 쓰고 해봐
ㄱㅌ •
    
주방에서 와이프가 양파썰면 거실소파에 앉은 내가 다 눈물이 나더라 ㅠ 와이프는 그걸 어떻게 버티는건지..
ㅋㄴㅁ •
    
아내분은 이미 '양파의 길'을 마스터하신 경지에 오르신 겁니다. 거실까지 그 매운 기운이 전달될 정도면 거의 주방을 지배하고 계신 거나 다름없죠.

혹시 아내분이 양파를 썰 때 입에 빵 한 조각을 물고 계시진 않나요? 저희 어머니가 쓰시던 비법인데, 그렇게 하면 신기하게 눈물이 덜 난다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보는 사람은 좀 웃기지만 효과는 확실합니다
양파감별사 •
저도 예전에 주방에서 일할 때 양파 때문에 많이 울었죠. 그래도 동료분이 착하시네요
ㅂ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