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게 카운터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둔 포코 커뮤니티 센터 전단지 앞에서 커피 내릴 준비를 하고 있어요.
캐나다 와서 1년 동안 앞치마 두르고 커피만 내리다가 드디어 저를 위한 작은 사치를 부려볼까 합니다. 흙 만지면서 힐링 좀 하고 싶어서요. 남편은 옆에서 그릇 만들어서 가게에서 쓰면 되겠다고 김칫국 마시는데, 제발 제 똥손이 밥그릇이라도 만들어주길 기도해야죠.
어제 새벽에 온라인으로 등록하는데 어찌나 버벅댔는지 몰라요. 영어 울렁증 도져서 번역기 돌려가며 겨우 성공했네요. 결제 버튼 누르는데 심장이 어찌나 쫄깃하던지. 무슨 대학 수강신청하는 줄 알았어요. 이제 한 달 뒤면 저도 흙 좀 만지는 여자가 되는 겁니다. 예쁜 찻잔 만들어서 여기서 커피 마시는 게 제 소박한 꿈이에요. 제발 꿈으로만 끝나지 않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