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이 가져다 준 작은 인연
랭리 윌로비 초등학교 앞, 드랍오프 존에서 세번째로 줄 서있는 차 안에서요.

저 앞에 맨날 눈인사만 하던 그 한국 엄마 차가 보였어요. 우리 사이엔 3초의 어색한 정적과 0.5초의 목례만이 존재했죠. 오늘도 그렇게 지나가나 했는데, 그 집 아이가 차에서 내리다 도시락을 와장창 쏟은거예요.

애는 울먹울먹, 엄마는 동공지진. 그 순간 제 안에 잠자던 오지랖이 깨어났어요. 비상등 켜고 내려서 같이 주워 담았네요. 뒷차 눈총이 레이저처럼 따가웠지만 일단 모른 척 했어요.

덕분에 처음으로 안녕하세요, 말고 다른 말도 섞어봤네요. 전화번호 교환은 못했지만, 다음엔 커피라도 한 잔 하자고 말할 용기가 생겼어요. 2년 만의 소셜 스킬 업그레이드, 이거 맞나요.
ㅁㄷㄹㅎㅆ •views109comments2like
댓글 2
와 언니 용자. 난 뒷차 눈총 무서워서 상상만 했을 듯. 담엔 번호 교환 후기점
ㅎㅍ •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괜히 뭉클해요. 작은 용기가 큰 변화를 만들더라고요
ㅅ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