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히드 스테이션 근처 새로 생긴 브런치 카페, 햇살 잘 드는 창가 쪽 구석 자리에 앉았어요.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려고 큰맘 먹고 간 거였죠.
아니, 팬케이크를 시켰는데 거의 뭐 에베레스트 산이 나온 거 있죠. 생크림이랑 과일이 무슨 만년설처럼 쌓여서요. 이걸 어떻게 다 먹나 싶어서 잠시 우주와 교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집 냥반(남편+고양이) 생각이 절로 나더라고요. 이 생크림을 봤으면 기절했을 텐데.
결국 반도 못 먹고 포장해왔답니다. 사장님이 보시고는 '맛이 없었냐'고 물으시는데, '아니요, 제 위장이 캐나다 사이즈에 아직 적응을 못 해서요' 하니까 쿨하게 웃으시더라고요. 덕분에 오늘 저녁은 팬케이크입니다. 내일 아침도요. 자영업자의 소소한 브런치 도전기, 나름 성공적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