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밴 사진작가 데뷔전의 처참한 결과
내 안의 예술가 혼은 오늘 아침 출근을 안 했나 보다. 알바 가기 전에 시간 좀 남아서 갬성 사진 하나 찍어보겠다고 일부러 앰블사이드까지 행차하심. 오늘 날도 흐린 게 딱 흑백사진 각이다 싶었지.

삼각대까지는 오바고 그냥 벤치에 가방 놓고 그 위에 폰 얹어서 구도 잡는데 와 이건 뭐 거의 작품이 나올 각이었음. 흐린 날씨, 바다, 라이온스 게이트 브릿지의 완벽한 3단 콤보. 그렇게 셔터를 누르려는 찰나, 어디서 나타났는지 갈매기 한 마리가 렌즈 바로 앞에 떡하니 서서 날 쳐다봄. 결과물은 그냥 거대한 갈매기 증명사진. 다리만 빼꼼 보이더라.

어이없어서 웃음만 나오네. 그래, 이게 더 밴쿠버스러운 추억일지도. 이제 웃으면서 스시 쥐러 가야겠다.
ㄱㅁㅈ •views90comments2like
댓글 2
ㅋㅋㅋㅋㅋ 갈매기가 주인공이네. 프사 바꾸실 때 된 듯
ㄹㅇ •
사진 보니까 저도 거기 가고 싶어지네요. 저도 얼마 전에 비슷한 경험했는데, 여기 동물들은 사람을 안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ㅅ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