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혀는 애국심이 투철해서 웬만하면 한식 아니면 반응도 안 하는데, 오늘따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모르겠다.
댕댕이랑 코퀴틀람 강변 산책하다가 푸드트럭 하나가 보이길래 홀린 듯 다가갔다. 메뉴판 보고 당당하게 '더 클래식' 달라고 했는데, 주인이 못 알아듣는 거다. 내 발음이 그렇게 구렸나. 한 3번 말하니까 '아, 클라쉭?' 하면서 알아들었다. 순간 얼굴 확 달아오름.
쪽팔림은 잠시고, 한 입 먹는 순간 여긴 찐이다 싶었다. 감튀는 바삭하고, 그레이비 소스는 깊고, 치즈 커드는 쫄깃하고. 맨날 식당 밥만 먹다가 새로운 맛에 눈을 뜨니 감격스러웠다.
이제 산책 코스는 여기로 고정이다. 댕댕이도 신나고 내 입도 즐겁고. 이게 바로 소확행인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