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여기선 감기몸살도 타이레놀 하나로 퉁치는 거야?
며칠 전부터 온몸이 으슬으슬하고 머리가 깨질 것 같아서 이건 아니다 싶었지. 캐나다 2년차 짬바가 있는데도 병원 문턱은 왜 이리 높은지. 결국 큰맘 먹고 동네 워크인 클리닉에 갔어.
대기 시간 실화? 한 3시간은 기다린 듯. 잡지는 이미 다 봤고, 벽에 붙은 건강 포스터 내용까지 외울 지경이었어. 기다리다 병이 더 깊어지는 기분.
드디어 내 이름이 불리고 의사를 만났는데, 웬걸. 2분 컷 진료 실화냐고. 목 한번 쓱 보더니 쉬고 타이레놀 먹으래. 내 소중한 3시간과 기대감은 어디로. 그냥 집에서 약 먹고 푹 잘걸. 아프면 서럽다더니, 이런 종류의 서러움일 줄은 몰랐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