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동안 준비한 발표 대본이 시작과 동시에 머릿속에서 삭제 버튼 눌림. 진짜 눈앞이 캄캄해지더라. 이게 말로만 듣던 뇌정지인가 싶었음.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그냥 아는 단어 총동원하고 손짓 발짓 섞어서 쇼를 했음. 브라질 친구는 거의 울고 있고 일본 친구는 박수치고 난리 남. 분명히 내 영어 실력은 바닥인데, 왜 반응이 이렇지. 나중엔 나도 그냥 즐기면서 막 던짐.
끝나고 선생님이 다가오더니 'very passionate' 하다고 어깨 툭툭 쳐주심. 점수도 잘 받음. 완벽한 영어보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걸 깨달은 하루였음. 오늘 저녁은 내가 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