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밴 김치 푸틴에 대한 명상
18불 주고 산 김치 푸틴이 내 하루를 망쳤다.

육아휴직하고 집에만 있으니 좀이 쑤셔서 친구랑 론즈데일 마실 나갔다가 푸드트럭을 봤다. '코리안 퓨전'이라길래 호기심에 메뉴를 봤는데 '김치 푸틴'이 있더라. 이건 귀하디 귀한 조합 아니냐며 친구랑 하나 사서 나눠 먹기로 했다.

근데 이게 뭐람. 그냥 감자튀김 위에 신김치 몇 조각 올려준 게 전부다. 치즈는 어디 가고 그레이비소스는 증발했나. 한 입 먹는 순간 밀려오는 배신감. 이건 김치에 대한 예의도, 푸틴에 대한 존중도 없는 맛이었다. 친구는 옆에서 웃겨 죽으려 하는데 나는 진짜 눈물 날 뻔했다. 내 18불.
ㄴㅂㅇㅈ •views114comments2like
댓글 2
아... 그 마음 알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 있는데 진짜 돈 아깝고 슬프죠. 다음엔 꼭 맛있는 걸로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ㄷㅍ •
ㅋㅋㅋㅋㅋ아니 그건 퓨전이 아니라 혼돈 아님? 김치한테 사과하라고 해
ㅁ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