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소리에 눈을 뜨자마자 홀린 듯이 쇼핑 앱을 켰다. 어젯밤 자기 전에 찜해둔 댕댕이 사료가 눈에 밟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웬걸. 가격이 반토막이 나 있었다. 이건 못 참지.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 버튼을 누르려는데,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마터면 수량을 99개로 주문할 뻔했다. 몽롱한 상태에서 '최대 수량' 버튼이라도 눌렀나 보다. 우리 집이 무슨 물류창고도 아니고. 정신줄 붙잡고 적당히 6개만 샀다. 이걸로 두 달은 든든하겠지. 아침부터 돈 번 기분이다. 이 기세로 오늘 면접도 잘 보고 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