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방 수도꼭지 앞에서 겸손해지네요
샤워기 헤드를 갈아 끼우려다 그만 수도꼭지까지 통째로 부술 뻔했어요. 물줄기가 약해져서 혼자 해결해 보려 했는데, 십 년 묵은 나사는 제 힘으로 어림도 없더라고요.

결국 이른 아침부터 집주인 아저씨한테 문자를 보냈죠. ‘제가 뭘 잘못 만졌는지 물이 안 잠겨요’ 하고요. 솔직히 수리비 폭탄 맞을까 봐 심장이 콩닥거렸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아저씨가 5분 만에 공구함 들고 와서는 뚝딱 고쳐주시는 거 있죠. 혼자 살아보겠다고 용쓰는 제 모습이 좀 짠했나 봐요. 월세만 제때 내면 천사가 되는 밴쿠버 집주인들. 저만 그런가요.
ㅂㅋㅂㅇㅁ •views86comments3like
댓글 3
아 그맘 알지. 뭐 하나 고장나면 괜히 내가 잘못한거 같고 주눅들잖아
ㄷㅇ •
다음엔 그냥 유튭 보고 고치세요. 웬만한 건 다 나와요. 집주인한테 아쉬운 소리 하는 것보다 맘 편함
ㅋㅋ •
그래도 좋은 집주인 만나셨네요. 사소한 걸로 트집 잡는 사람도 많은데 다행이에요
ㅎ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