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유난히 빡센 하루 마치고 집 가려고 버스 탔지. 안개는 또 왜 이렇게 자욱한지 한 치 앞도 안 보이데. 여튼 피곤한 몸 이끌고 컴패스 카드 찍는데 '삑' 소리랑 함께 빨간 불이 뜨는 거야. 잔액 부족? 어이없어서 다시 찍어도 똑같아. 기사 아저씨는 날 무슨 무임승차범 보듯이 쳐다보고, 뒤에 사람들은 줄 서있고. 진짜 등에서 식은땀이 줄줄 흐르더라.
결국 뒷사람이 대신 찍어줘서 겨우 탔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잔액은 빵빵함. 기계가 이상했던 거임. 아, 진짜 쪽팔리고 어이없어서 헛웃음만 나온다. 밴쿠버 살면서 영어보다 바디랭귀지만 느는 기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