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스시에 왜 쌈장을 찾으세요?
오늘 일하는데 어떤 현지인 손님이 다짜고짜 '스파이시 코리안 소스' 없냐고 묻는 거임. 우리 가게는 일식집인데. 순간 머릿속에 할라피뇨랑 스리라차만 떠오르는데 그건 코리안이 아니잖아. 당황해서 뇌정지 왔는데 갑자기 내 가방에 있던 튜브형 고추장이 생각남. 주방장님 몰래 고추장에 마요네즈랑 참기름 살짝 섞어서 갖다 줬지.
반응이 거의 뭐 미슐랭 심사관인 줄. 눈 똥그래져서 이거 뭐냐고, 이름이 뭐냐고 묻는데 진짜 1초 고민하고 '버나비 볼케이노 소스'라고 둘러댐. 이름 듣고 더 좋아하더라. 팁도 두둑하게 주고 감. 사장님은 어리둥절해 하시는데, 나 이거 레시피 팔아서 제2의 인생 시작해야 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