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인 카페 말고 로컬 카페 알바 면접을 처음 보고 왔음. 이력서 한 스무 군데 돌려서 겨우 연락 온 곳이라 진짜 잘하고 싶었거든. 면접관이 엄청 친절한 캐나다 아저씨였는데, 'Tell me about your strengths' 라고 묻는 거야.
여기서 딱 긴장이 풀리면서 나도 모르게 유튜브에서 본 드립을 시전함. 'I'm good at spilling the tea' 라고. 순간 아저씨 표정이 싸늘하게 식는 걸 보고 아차 싶었지. 그거 친구들끼리 수다 떨거나 뒷담 깔 때 쓰는 말이잖아. 머리가 새하얘져서 'I mean... I can make good tea...' 라고 수습했는데 이미 늦었더라. 그냥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시더라고.
면접 끝나고 나오는데 얼굴이 화끈거려서 진짜 어디 숨고 싶었다. 하... 그냥 정직하게 성실하다고 할 걸. 내일부터 다시 이력서 돌려야겠다. 영어 공부는 드라마로 하는 게 아니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