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칼리지 도서관 3층 구석 자리, 노트북 화면에 비친 내 얼굴 왜 저래. 갑자기 옛날 생각나네.
어학원 다니던 시절, 프레젠테이션 발표가 있었음. 주제는 뭐 간단한 거였는데, 내가 또 있어 보이려고 전날 밤새 미드 보면서 벼락치기로 배운 표현을 써먹기로 결심했지. "It's not rocket science" 이거 하나면 교실 뒤집어질 줄 알았음.
드디어 내 차례. 자신감 풀충전해서 PPT 띄우고 마지막에 비장하게 외쳤지. "This is not a rocket launch". 순간 교실 분위기 싸해지고, 캐나다인 선생님은 인자한 미소로 "Oh... interesting point" 라고만 하더라. 친구들은 ??? 이런 표정이고. 나중에야 친구가 알려줘서 알았잖아. 로켓 발사가 아니라 로켓 과학이라고. 아찔했다 진짜.
지금은 휴학하고 친구 집에 얹혀살면서 가끔 그때 생각하면 이불킥하는데, 그래도 그때가 그립긴 하네. 다들 이런 흑역사 하나쯤은 있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