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좁아터진 방 침대에 누워서 폰으로 집 구경하는 게 내 유일한 낙인데, 오늘 진짜 말도 안 되는 매물을 봐버렸지 뭐야. 웨스트밴에 방 2개, 오션뷰인데 가격이 완전 혜자스러운거야.
보자마자 남편한테 링크 공유하고 둘이서 난리남. 뇌피셜로 이미 가구 배치 끝내고 주말에 홈파티 하는 상상까지 다 함. 우리 고양이도 넓은 집에서 신나게 뛰어다니겠지. 아, 우리 고양이 없지.
근데 뭔가 쎄해서 다시 보니까 월세가 아니라 주세(weekly)였던 거임. 어쩐지 사진 속 댕댕이 표정이 나보다 평온해 보이더라. 잠시나마 행복했다. 그래도 덕분에 목표가 생겼어. 딱 기다려라 그 집. 언젠가 내가 꼭 사고 만다. 존버는 승리하는 법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