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무디 공립 도서관 2층, 창가 쪽 소파에 앉아있는데 저쪽 테이블에서 현지인 아재들이 보드게임을 하고 있더라. 분위기가 너무 재밌어 보여서 30분 동안 곁눈질만 했어.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용기 내서 다가갔지. 최대한 자연스럽게 'Can I join you?'를 외치려고 했는데, 긴장했는지 입에서 나온 말은 'Can I buy you?'. 순간 흐르는 정적. 아재들 표정은 '얘 뭐지?' 딱 이거였음.
나도 너무 당황해서 '아니, 그게 아니라...' 하고 버벅거리는데 한 아재가 빵 터지더니 'Sure, you can buy me a coffee later' 하면서 자리를 내주더라. 덕분에 스플렌더 한 판 신나게 하고 옴. 영어 렙업보다 사회성 렙업이 더 시급한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