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녀석 숙제하는 걸 어깨너머로 훔쳐보다가 등짝을 맞았습니다. 뭐가 그리 어렵냐고 슬쩍 봤더니 세상에, 제가 알던 수학이 아니더군요.
아니, 라떼는 말이죠. 이런 건 그냥 공식에 넣고 돌리면 답이 딱 나오는 거였거든요. 근데 이건 뭐 그림을 그리고, 표를 만들고, 설명을 하랍니다. 제가 또 한때는 수학 좀 한다는 소리 들었던 사람인데 말이죠. 자신 있게 "아빠가 풀어줄게" 하고 펜을 들었다가 5분 만에 조용히 내려놨습니다.
아들 녀석이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면서 요즘은 이렇게 푸는 거라고 설명해주는데, 왜 눈에서 땀이 나는 걸까요. 캐나다 10년 살면서 웬만한 건 다 적응했다 싶었는데, 자식 교육은 정말 새로운 세상이네요. 그냥 사업이나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