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케일링 받으러 갔다가 의사 쌤이랑 어색한 침묵 속에서 마주볼 뻔했잖아.
입안을 한참 들여다보던 쌤이 갑자기 세상 심각한 표정을 짓는 거야. 순간 머릿속으로 '아 올 것이 왔구나, 내 통장 잔고 괜찮니' 싶었지. 무슨 문제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니까, 쌤이 더 조심스럽게 혹시 어제 김치 먹었냐고 묻더라.
알고 보니 어금니에 고춧가루가 아주 야무지게 껴있었던 거임. 둘 다 빵 터져서 한참 웃었네. 쌤이 이건 자기 치과의사 인생 처음 보는 케이스라며 신기해하심. 본의 아니게 K-푸드의 위대함을 전파하고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