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의 듣다가 생긴 일
회사 끝나고 듣는 온라인 강의는 진짜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꾸벅꾸벅 졸다가 강사가 내 이름 부르는 소리에 화들짝 깼다. 'Yes, I'm here' 외치고 다시 모니터를 봤는데, 화면에 웬 감자 하나가 덩그러니 있더라. 알고 보니 내 웹캠이 강아지 방석 쪽으로 돌아가 있었고, 우리 집 댕댕이가 자다 깨서 카메라 렌즈를 핥고 있었던 거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 강사랑 다른 학생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저 학생은 감자인가' 싶었을까. 쪽팔려서 그냥 인터넷 연결 끊긴 척하고 바로 나와버렸다. 아, 내 수강료. 와이프한테는 뭐라고 말하지. 그냥 오늘 저녁은 내가 댕댕이 밥그릇에 코 박고 먹어야겠다.
ㅋㅋㅌㄹㄴㅂ •views112comments3like
댓글 3
ㅋㅋㅋㅋㅋ 강아지 캐리했네. 강아지가 대신 출석해준다고 해
ㅍㅌ •
정말 공감되네요. 저도 일 끝나고 공부하는데 매일 밤 좀비가 되는 기분이에요
ㅂㄴ •
형, 그 정도면 그냥 유급휴가 받고 쉬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인생 뭐 있냐고
ㄷ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