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뒤집다가 룸메랑 눈 마주쳤는데 그 순간 천장에서 울리는 비상벨 소리. 우리 둘 다 완전 얼음 돼서 서로 얼굴만 쳐다봤잖아. 진짜 1초의 정적 후에 정신 차리고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고 미친듯이 부채질함.
아니나 다를까 집주인 아저씨가 거의 소방관에 빙의해서 헐레벌떡 뛰어 올라오심. 너무 죄송해서 거의 울기 직전이었는데, 연기 자욱한 집안을 보더니 대뜸 이게 무슨 냄새냐고 묻는거야. 코리안 바베큐라고 했더니 자기도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며. 머쓱해서 삼겹살 한 점 드렸더니 엄지척하고 내려가심. 졸지에 K-바베큐 전도사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