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계산대 앞에서 5초간 고뇌한 썰
육아휴직하고 와이프 대신 장보러 다니는 게 일상. 오늘은 우리 집 상전, 냥님 사료가 똑 떨어져서 동네 마트로 향했지.

평소엔 비싸서 엄두도 못 내던 유기농 그레인프리 사료가 떡하니 세일 코너에 있는 거 아니겠어. 이거지. 오늘은 아빠가 플렉스하는 날이다. 쾌재를 부르며 셀프 계산대로 향했어.

그런데 찍어보니 정가. 어? 다시 봐도 세일 딱지 붙어있는데. 5불 차이. 아, 여기서부터 내적 갈등이 시작되는 거야. 그냥 모른 척 계산해? 아니지, 5불이면 우리 냥님 츄르가 몇 갠데. 짧은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감.

결국 용기 내서 직원 호출. 버벅거리면서 이거 세일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직원이 완전 쿨하게 '오, 미안' 하면서 바로 가격 바꿔주더라. 뭔가 5불 아끼고 광명 찾은 기분. 오늘 저녁은 왠지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
ㅂㄴㅂㅈㅂ •views115comments2like
댓글 2
ㅋㅋㅋ 5불이면 못 참지. 그 심정 완전 이해감
ㄹㅎ •
저도 얼마 전에 비슷한 일 있었는데. 괜히 말 걸기 좀 그렇잖아요. 그래도 결국 해내셨네요. 대단해요
ㄴ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