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 침대 위, 아이패드 불빛만이 내 유일한 조명. 이 시간에 잠은 안 오고 괜히 온라인 쇼핑몰 둘러보다가 마음에 쏙 드는 자켓을 발견했다. 가격도 이만하면 괜찮네 싶어서 일단 장바구니에 담았다.
결제하려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갔는데, 화면에 찍힌 최종 가격 보고 숫자 잘못 읽은 줄 알았다. GST 5%에 PST 7%까지 아주 야무지게 붙어버렸네. 보이는 가격이 전부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볼 때마다 새롭게 놀랍다.
이 자켓 하나 사려면 손님 머리를 몇 명이나 더 해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빠르게 계산기가 돌아간다. 갑자기 피곤이 몰려온다. 그냥 조용히 앱 끄고 자야겠다. 내 통장 눈 감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