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거실 한복판, 페북 마켓플레이스에서 공짜로 업어온 소파 위. 와, 이걸 진짜 우리 둘이서 들고 올 줄이야. 룸메랑 눈 맞아서 "이거다" 싶어가지고 바로 연락했지.
판매자 집 앞까지는 버스타고 어찌저찌 갔는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 비는 추적추적 내리지, 소파는 생각보다 더럽게 무겁지, 택시는 안 잡히지. 진짜 길바닥에서 소파 붙들고 울 뻔했다. 둘이서 낑낑대면서 거의 뭐 가구 옮기는 장인들처럼 보였을걸. 지나가던 아저씨가 "are you girls okay?" 하고 물어보는데 둘다 "we are fantastic" 하고 외침.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몰라.
암튼 그렇게 생쇼를 해서 데려온 소파에 누워서 이 글을 쓰는데, 아늑하고 너무 좋다. 쌩돈 주고 샀으면 이런 기분 안 들었을거야. 우리 집 거실, 이제 제법 홈스윗홈 느낌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