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메도우즈 김치찌개 장인 탄생
김치찌개에 설탕 대신 메이플 시럽을 넣는 사람이 있다고. 나는 오늘 김치찌개에 식초를 넣었다. 가게 마감하고 2층 집으로 올라오니 뜨끈한 국물이 미친듯이 땡기는거다. 근데 하필 묵은지가 똑 떨어졌네. 새로 산 김치는 아직 덜 익어서 밍밍하고. 여기까지 와서 김치찌개 하나 맘대로 못 먹나 싶어 살짝 서러워질 뻔.

잠시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식초를 한 스푼 둘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냉장고에 있던 베이컨도 몇 줄 썰어넣고. 근데 이거 뭐냐. 진짜 묵은지로 끓인 그 깊은 맛이 나는거다. 베이컨 기름이 감칠맛을 더하고 식초가 신맛을 딱 잡아주네. 와, 나 좀 천재인듯.

캐나다 1년차, 이제는 현지 재료로 K-소울 푸드를 창조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내일 우리 카페 스페셜 메뉴로 한번 팔아볼까. 물론 나만 먹을거지만.
ㄱㅅㅈ •views115comments3like
댓글 3
오, 베이컨에 식초라니 생각도 못했네요. 저도 다음에 김치 익기 전에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ㄲㄷ •
거기에 치즈 한 장 올렸으면 기절했다 ㄹㅇ
ㅁㅇ •
크... 비 오는 날 김찌는 진리지. 사진이라도 한 장 올려주지 그랬어. 대리만족이라도 하게
ㅂ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