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밴 산책길에서 만난 그분께
그분도 저처럼 당황하셨을까요?

밤산책은 늘 다니던 길로만 가는데, 어제는 유독 흐려서 그런가 되게 어둡더라고요. 저희 집 강아지랑 조용히 걷고 있었죠.

근데 저 멀리서 뭔가 희미하게 보이길래 '엇?' 하고 멈칫했는데, 갑자기 저희 집 개가 미친 듯이 짖으면서 달려드는 거예요. 목줄 잡고 버티다가 그대로 저세상 몸개그 시전하며 뒤로 벌러덩 넘어졌지 뭐예요.

아이고 소리도 못 내고 끙끙대며 일어나 보니, 맞은편엔 똑같이 개 산책시키던 분이 뻘쭘하게 서 계셨어요. 그분 강아지는 얌전하던데... 저희 애만 왜 그랬을까요.

순간 정적... 그분이랑 눈 마주치고 그냥 молча 고개만 꾸벅하고 지나가시는데... 전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을까요. 집에 오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렸네요.
ㄹㅋㅍㅋㅅㅊㄹ •views87comments2like
댓글 2
어머, 괜찮으세요? 밤길은 항상 조심해야 해요. 그래도 안 다치셨다니 다행입니다
ㄱㅇ •
ㅋㅋㅋㅋㅋ댕댕이 특: 주인 쪽팔린 건 모름. 댕댕이는 용감했다
ㅇ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