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갔다가 옆집 아저씨한테 훈수 폭격 맞음
코퀴틀람 센터 도서관 입구, 반납함 앞에 서서 한숨만 푹푹 쉬고 있다.

육아휴직하고 애랑 씨름하다가 잠깐 바람 쐬러 나왔는데 여기서 또 그 형님을 마주쳤다. 지난번 한인 마트에서 카트 부딪혀서 알게 된 분인데 이 형님은 눈치라는 걸 캐리어에 안 담아오셨나 보다. 보자마자 대뜸 요즘 젊은 아빠들은 애를 너무 약하게 키워라며 라떼 시전을 하시는데 내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난 그냥 조용히 책 빌리고 싶었다고. 밴쿠버 온 지 5년 차지만 이런 훅 들어오는 오지랖은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30분 동안 육아 훈수 듣다가 애 핑계 대고 겨우 도망쳐 나왔다. 집에 있는 우리집 고양이 루이가 훨씬 대화가 잘 통하는 것 같다. 다음부터는 이 형님 보이면 바로 유턴해서 도망가야지 다짐하며 집으로 간다.
ㅇㅇㅌㅊㄴㅂㅇ •views94comments3like
댓글 3
원래 한국 사람은 한국 사람이 제일 무서운 법입니다 피하는 게 상책이에요
ㅍㄹ •
이민 와서도 꼰대 질량 보존의 법칙은 유효하네 고생했다 ㅋㅋ
ㄴㄴ •
그분도 참 심심하신가 봅니다 다음엔 이어폰 꽂고 못 본 척 지나가세요
ㅂ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