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으로 보증금 방어하려다 400불 날린 썰
노스밴쿠버 기숙사 책상 위, 먹다 남은 팀홀튼 커피가 싸늘하게 식어있다.

지난달에 살던 베이스먼트 방 뺄 때 보증금 100퍼센트 받아보겠다고 잔머리 좀 굴렸음 벽에 붙여놨던 포스터 떼니까 페인트가 살짝 벗겨졌길래 홈디포까지 가기 귀찮아서 욕실에 있던 화이트닝 치약을 얇게 펴 발랐지 굳으니까 색깔도 비슷하고 냄새도 민트향이라 완벽한 위장이라 생각했음

근데 아까 전 집주인한테 장문의 문자가 왔다 치약 성분 때문에 덧칠한 페인트가 안 먹고 떡진다고 벽 한 면을 다 갈아엎어야 한단다 인건비 포함해서 디파짓에서 400불 제하고 보낸다고 통보옴 400불이면 여기서 한 달 식비인데 치약 튜브 하나에 내 피 같은 돈이 녹아내렸네 그냥 정직하게 살걸 그랬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천장이 빙빙 돈다 앞으로 양치할 때마다 생각날 것 같음
ㅁㅌㅊㅋㅎㅇㄹ •views122comments2like
댓글 2
치약은 나중에 곰팡이 슬어서 더 골치 아픈데 깡이 대단하시네 다음부턴 귀찮아도 퍼티 사서 메우세요
ㅂㅋ •
이야 400불짜리 치약 쓰셨네 럭셔리하다 그거 그냥 물티슈로 벅벅 닦으면 지워질 텐데 집주인이 너무하네
ㄷ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