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뽑은 레주메가 다 휴지조각이 된 줄 알았다. 웨스트밴쿠버에서 알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더니 진짜 빡세더라. 근데 방금 로컬 카페에서 인터뷰 오라고 전화 옴. 영어 좀 버벅거렸는데 매니저가 웃으면서 괜찮다고 함.
여기 부자 동네라 팁 짭짤하다는 소문 듣고 지원했는데 벌써부터 김칫국 마시는 중이다. 솔직히 6개월 동안 학교 집 학교 집만 하다가 드디어 사회생활 시작하려니 심장 쫄깃해짐. 내일 면접 때 입을 옷 없어서 옷장 뒤지는데 죄다 후드티뿐이라 난감하네. 셔츠 하나 사러 가야 하나 고민 중이다.
암튼 나도 이제 외노자 1일차 예약이다. 밴쿠버 와서 맨날 돈 쓰는 기계였는데 이제 돈 버는 기계가 되어보겠음. 첫 월급 타면 뭐부터 살지 벌써 장바구니 채우고 있다. 다들 기운 받아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