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 a leg가 꼭 배우한테만 쓰는 말이니
오늘 스피킹 수업 때 옆자리 멕시코 친구가 오늘밤 클럽 간다길래 아는 척 좀 했어. 어제 미드에서 본 건 있어가지고 야심 차게 Hey, break a leg 했는데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더라. 걔는 춤추다 진짜 다리 부러지라는 저주로 들었나 봐. 황급히 수습하려는데 선생님은 웃음 참느라 얼굴 빨개지고 나는 쥐구멍 찾느라 바빴어.
뉴웨스트민스터 아침 안개가 자욱해서 그런가 괜히 더 센치해지네. 한국에선 회사에서 대리님 과장님 소리 듣다가 여기선 갓 스무 살 된 꼬맹이들이랑 섞여서 주어 동사 찾고 있으려니 가끔 현타가 씨게 와. 그래도 6개월 버티니까 이제 뻔뻔함만 늘어서 문법 틀려도 당당하게 웃어넘기는 스킬은 거의 원어민 급이야.
집에 있는 우리 고양이 춘식이가 내 영어 발음 들으면 가소롭다는 듯이 하품하던데 솔직히 걔가 나보다 리스닝은 나을지도 몰라. 늦깎이 어학원생 코스프레 쉽지 않다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