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묵은 이력서 심폐소생술 성공했습니다
십 년 묵은 이력서 파일을 열었는데 세상에나 경력이 화석 수준이더라고요. 옛날 생각나서 한참 웃다가 정신 차리고 다시 썼습니다. 영어 단어 하나하나 사전 찾아가며 쓰는데 이게 뭐라고 손에 땀이 뻘뻘 나네요.

웨스트밴 아줌마가 주책인가 싶었지만 막상 완성하고 나니 왜 이렇게 뿌듯한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지나가다 보더니 이 정도 정성이면 캐나다 총리 비서실장도 지원 가능하겠다고 비꼬는데 그냥 칭찬으로 알아들었습니다.

사실 동네 베이커리 파트타임 지원하는 건데 마음만은 대기업 임원 면접 준비하는 기분이네요. 비 오는 창밖 보면서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니 세상 부러울 게 없습니다. 혹시 연락 안 오더라도 오늘 이 뿌듯함으로 일주일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들 오늘 하루 저처럼 소소한 성취감 느끼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ㅇㅂㅅㄷ •views110comments3like
댓글 3
총리 비서실장이라니 남편분 드립력이 상당하시네요 합격 기원합니다
ㅂㅋ •
도전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나도 장롱 속 이력서 꺼내봐야 하나
ㅂㅇ •
사장님이 인재를 알아보셔야 할 텐데 연락 오면 후기 꼭 남겨주세요
ㅁ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