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 오벌 스케이트 타러 왔다
5.50불 렌탈비 아끼겠다고 이민 가방 구석에 처박아둔 스케이트를 드디어 꺼냈다. 리치먼드 오벌이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장이었다는데 스케일이 장난 아니다. 천장이 운동장 만해서 그런지 쉐어하우스 지하방의 꿉꿉함이 싹 날아가는 기분이다.

입장권 끊고 락커룸 들어오니 벌써부터 다리가 근질거린다. 옆에 꼬맹이들이 나보다 장비가 더 좋아 보이는데 쟤네는 프로 준비생인가 싶다. 3개월 동안 스시집에서 롤만 말다가 스케이트 끈 묶으려니 손이 덜덜 떨린다. 여기서 폼 나게 한번 달려주면 캐나다 생활 적응 완료된 거나 다름없다.

빙질도 반질반질하고 사람들 표정도 다들 밝아서 덩달아 신난다. 오늘 리치먼드 빙판의 무법자가 되어주마. 넘어져서 엉덩이 깨지지만 않으면 다행이겠지만 그래도 간만에 심장이 뛴다. 운동 끝나고 근처 푸드코트 가서 뜨끈한 국물 조지러 갈 생각에 벌써 침 고인다.
ㅇㅇㄹㅁㅅㅌ •views103comments2like
댓글 2
오벌 시설 진짜 좋죠 저도 가끔 가는데 주말이라 사람 터지겠네요
ㅂㅋ •
3개월 차의 패기 보소 내일 근육통 때문에 알바 가서 곡소리 난다에 한 표
ㄹ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