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하나 사러 갔다가 평생 먹을 약 사옴
$18.99가 찍힌 영수증을 보고 잠시 뇌정지가 왔다.

한국 편의점에서 3천원이면 사는 감기약을 사러 왔다가 무슨 짐승 용량의 약통을 손에 쥐게 됨. 뉴웨스트 역 근처 약국에 들어갔는데 약 종류가 뭐 이렇게 많은지 영어 독해 시험 보는 줄 알았음.

그냥 제일 유명한 거 달라고 했는데 직원이 건네준 게 무슨 시리얼 박스만한 크기임. 이거 다 먹으려면 내가 앞으로 10년은 골골대야 본전 뽑을 기세임. 에어비앤비 돌아와서 식탁에 올려뒀더니 호스트가 젤리인 줄 알고 집어먹으려다 제지당함.

약 한 알 먹고 침대에 누우니 플라시보 효과인지 벌써 낫는 기분임. 캐나다 약은 효과보다 압도적인 크기로 병을 제압하는 게 분명함. 3개월 차 워홀러의 상비약 쇼핑은 이렇게 대용량의 늪에 빠지며 종료됨.
ㄴㅇㅅㅌㅇㅈㅇ •views86comments2like
댓글 2
그거 귀국할 때 기념품으로 가져가야 함 부모님이 좋아하심
ㅂㅋ •
여기 약들이 좀 크죠 저도 처음에 보고 놀랐어요 효과는 직빵입니다
ㅆㄹ •